미팅후기
MEETING REVIEW
MEETING REVIEW
| 삿포프 1:1미팅 후기 (26.2.28~3.1) 2026-0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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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도쿄 미팅은 잘 마무리하셨는지 궁금하네요. 같은 날 저는 전에 만났던 여성분을 다시 만나기 위해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일정을 시작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인 오후 1시 20분쯤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 심사와 삿포로 역까지 가는 시간을 여유롭게 생각해 오후 4시쯤 만나기로 약속했었어요. 하지만 1박쯤은 여유롭게 기내수화물 하나로 해결하려는 제 귀차니즘과 제일 빨리 비행기에서 내리기 위해 비행기의 앞자리를 선택하는 제 조급함 덕분에 삿포로 역에 2시 30분에 도착해버렸네요. 가는 중간중간 여성분에게 상황을 전달했지만 1시간 30분의 차이는 너무 빠른 편이죠.
먼저 호텔에 체크인을 해 가방을 둔 후, 간단히 지갑과 휴대폰만 들고 다시 삿포로 역으로 향했습니다. 여성분도 서둘러 준비를 해준 덕분에 3시 쯤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약 한달만에 보니 더 반가웠습니다. 여전히 만나자마자 예쁜 미소로 반겨주니 이동의 피곤함이 싹 사라졌어요. 간단하게 인사를 주고받은 뒤, 첫 만남 후 약속했던 스크래치 복권을 사러 갔어요. 결과는 마치 오늘 데이트의 결과를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비록 5위에 당첨금도 2백엔이지만, 10장 중 무려 3장이나 당첨됐답니다! 시작부터 좋은 운수였어요! 기분 좋은 마음을 간직한 채, 삿포로역과 오도리역을 잇는 지하를 통해 어느 쇼핑 센터에 갔습니다. 평소 대화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꼭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다고 데리고 가줬어요.
지브리 굿즈 샵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토토로가 엄청 인기가 좋은 것 같더라구요. 굿즈 중 70% 정도는 토토로.. 엄청 귀여웠습니다. 충동적으로 구매하려했지만 잘 참아냈어요. 같은 층에는 점프 잡지에 나오는 만화들의 굿즈를 파는 샵, 산리오 굿즈 샵 등 눈이 엄청 즐거웠어요! 배고픈 줄도 모르고 같이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다보니 저녁 시간이 되어버렸어요. 마침 근처에 스프 카레 맛집이 있다고 해 바로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저녁 5시 50분 쯤 됐을 거에요. 운이 좋게도 대기 인원 없이 바로 착석해 먹게 되었어요. 음식이 나오고 먹기 시작한 순간 가게 문 밖으로 줄이 엄청나게 길어지는 장면이 눈 앞에... 이번 삿포로 방문은 운이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이렇게 국물이 많은 스프는 처음 보고 처음 먹어봤어요. 간단해 보이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제가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 전부 먹지는 못했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먹은 듯 해요. 참고로 일본의 매운 맛의 정도는 유명하기에 1~7단계 중 5단계를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매운 카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7단계로 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밥을 먹고 난 후, 메가 돈키호테로 향했습니다. 저는 면세점에 있는 일반 돈키호테 밖에 가보지 않았다고 했더니, 더 대단한 곳을 보여준다고 하며 데려가줬어요. 메가 돈키호테는 거의 마트 수준이더군요.. 없는 게 없었어요.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구경만 해도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여기선 캬베진 매니아인 엄마의 선물만 구매하고 다시 밖으로 향했습니다. 홋카이도는 역시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죠! 저번 만남에서도 먹었지만 이번에는 커피,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오랫동안 걸어 지친 다리를 달콤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빵을 카페인과 함께 회복시켰어요. 행복했습니다. 여성 분은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을 못잔다고 차를 마셨지만요. 마침 삿포로에 방문한 날짜가 여성분의 생일에서 조금 지난, 제 생일에서 하루 전 이었기에 간단한 선물 교환식을 가졌습니다. 제가 준비한 선물은 휴대용 빗, 거울, 립밤과 편지였어요. 사실 삿포로 쇼핑센터를 구경다니며 제가 준비한 휴대용 빗이 진열되어 있는 걸 봤어요. '저쪽은 보지마라..'속으로 빌며 걸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 선물을 받은 여성분이 빗이 필요해서 사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선물 받으니 기쁘다고 해줘서 저도 무척 기뻤습니다. 카페 폐점 시간인 저녁 8시까지 재밌게 대화를 나누고, 여성 분이 제가 머무를 호텔까지 또 데려다줬어요. 추우니 혼자서 빨리 가도 된다고 했지만 어찌나 상냥한지.. 가는 길에 오도리 공원 근처의 유명한 삿포로 티비 타워도 데려가줬어요. 호텔 로비에서, 다음 날 아침 9시에 공항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여성 분은 돌아갔습니다. 이렇게 많이 걸은 건 너무 오랜만이라 호텔 방에 들어가 씻고 나오자마자 바로 잠들어버렸어요. 피곤하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음 날, 시간에 맞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여성분이 하얀색 플리스를 입고 왔더라구요. 홋카이도에 유명한 하얀 색 새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동글동글 귀여웠어요.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어제 무리해서 그런지 조금 컨디션이 좋아보이진 않더라구요. 그래도 또 공항을 돌아다니며 재밌게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출발시간 3시간 전, 테이블에 앉아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사실 어제 전해줬던 선물 중 편지에 진중 교제를 제안하는 내용을 적어놨었거든요. 테이블에 앉자마자 어제 편지를 읽어봤다고 하더군요. 네.. 대답을 듣기까지 너무 긴장이 됐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며 오늘 전해주려고 미리 적어 둔 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기쁘기도 하고 편지를 받아 부끄러워져 제대로 대답도 못해버렸지만,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편지를 읽어봤어요. 한국어가 서툰 그녀이지만 한글로 앞으로도 생일 뿐 아니라 다른 날도 함께하고 싶다고 적어주었어요... 바로 라인으로 기쁜 마음을 한껏 표현해버렸습니다! 샀던 복권이 당첨 됐던 것부터 줄도 서지 않고 먹은 맛집, 마침 그쳐버린 눈과 비를 겪은 운이 이 결과를 끌고 와준 거 같아요! 네.. 그렇게 됐습니다. 이 분은 제가 일본 혼활을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컨택이 된 첫 번째 여성분이고, 첫 번째로 직접 대면 데이트를 한 분이고, 첫 번째로 진중 교제를 하게 된 분이 되었습니다. 헤어지기 전 미처 한국에 놀러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지 못했지만, 먼저 3월에 부산으로 놀러와준다고도 해줬어요! 지금부터 또 다른 느낌의 시작이네요..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성혼을 위해 노력해보겠습니다! |